“아기한테 물 줘도 되나요?”
첫째 때는 모든 게 다 낯설고 조심스러웠어요. 특히 분유를 먹이다 보면, 어느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제 물도 조금씩 마셔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주변에선 다들 말이 달랐어요. "6개월부터 줘야 한다", "분유는 물이랑 타는 거니까 안 줘도 돼" 등등...
그때부터 하나하나 찾아보고, 소아과에 직접 물어보면서 배운 걸 이번에 정리해보려고 해요. 초보 부모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요!

물, 언제부터 먹어도 될까?
기본적으로 아기는 생후 6개월까지는 따로 물을 먹이지 않아도 괜찮다고 해요. 특히 모유 수유 중인 경우, 모유만으로도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거든요.
하지만 분유 먹는 아기의 경우는 조금 달라요. 분유는 모유보다 단백질 농도가 높고, 아기 체내 수분 소모도 더 많아질 수 있어서 생후 4개월 전후부터는 아주 소량의 물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있어요.
정리하면:
- 생후 0~3개월: 물 따로 먹일 필요 없음
- 생후 4~5개월: 소아과 지시에 따라 소량 허용 가능
- 생후 6개월 이후: 이유식 시작과 함께 물도 함께 조금씩
모유 아기 vs 분유 아기, 차이가 있을까?
많이들 궁금해하는 부분이죠. 모유는 수분 함량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따로 물을 줄 필요가 없어요. 하지만 분유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더운 날씨나 체온이 높은 날엔 아주 적은 양의 물이 필요할 수도 있어요.
단, 물을 너무 일찍, 많이 주면 아기 위장이 부담스러워하고, 포만감으로 인해 분유 섭취량이 줄어들 수 있으니 꼭 ‘소량’으로만!
아기에게 물을 줄 때 꼭 기억해야 할 팁
- 1. 끓인 후 식힌 물을 사용 (생수보다 안전해요)
- 2. 하루 총량 30~60ml 이하로 (생후 6개월 전 기준)
- 3. 분유 먹고 30분~1시간 후에 소량 제공
- 4. 젖병보다 컵으로 습관 들이기 시작
- 5. 억지로 먹이기보다는 천천히 노출
저는 이유식 시작 시기에 맞춰 실리콘 컵을 하나 장만해서, 아기가 입에 물어보게끔 유도했어요. 생각보다 잘 따라오더라고요.
자주 묻는 질문 정리
Q. 물 마시고 설사하면 어떻게 하죠?
→ 체온이 낮은 물이나 너무 많은 양을 한 번에 주면 장에 자극이 될 수 있어요. 온도는 미지근하게, 양은 한두 스푼부터 시작해보세요.
Q. 수돗물 끓여서 줘도 되나요?
→ 네, 깨끗하게 끓인 수돗물은 괜찮아요. 끓인 뒤 충분히 식히는 게 중요해요.
Q. 하루에 몇 번 줘야 하나요?
→ 이유식을 시작한 이후엔 하루 2~3번 정도 식사 중간에 물을 접해보는 게 좋아요.
마무리하며
분유 먹는 아기, 물은 언제부터?라는 질문은 저도 처음엔 굉장히 헷갈렸어요. 지금은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게 됐고, 중요한 건 아기 몸의 신호와 리듬을 보며 조심스럽게 시작하는 거라는 걸 느꼈어요.
처음부터 많이 먹이려고 하지 말고, 물도 음식처럼 ‘경험’이라고 생각하면 한결 편해져요. 조금씩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아기의 모습을 보면, 엄마 마음도 훨씬 가벼워질 거예요.
직접 경험하고 배운 것들을 담았으니,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