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처음 품에 안고 함께 잠들었던 첫날이 아직도 생생해요. 작고 따뜻한 숨결, 가끔씩 들려오는 코고는 소리, 그 모든 게 너무 사랑스럽고 소중했거든요. 그래서 처음 몇 달 동안은 아기랑 한 침대에서 자는 게 너무나 자연스러웠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수면이 방해되고, 서로 자는 리듬이 맞지 않아 피로가 누적되기 시작했죠. 특히 아기가 뒤척이거나 깨는 횟수가 늘면서 저도 자주 깨게 되고, 낮 동안 체력 회복이 안 돼서 점점 지치는 걸 느꼈어요. 그때부터 조금씩 고민하게 됐어요. 아기 분리수면 언제쯤 시작해야 할까. 지금이 너무 이른 건 아닐까. 너무 늦으면 아이가 더 힘들어하는 건 아닐까. 분리수면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담감 때문인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죠. 결심은 작게, 변화는 천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