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당연히 눕혀서 갈았어요
신생아 시절부터 지금까지, 기저귀 갈이는 하루 일과의 중심이었어요. 처음엔 너무 작고 가늘어서 조심조심 옷을 벗기고, 기저귀를 펼치면서도 아이가 울지 않게 하느라 손에 땀이 나곤 했죠. 그땐 ‘기저귀 교체 언제까지 이렇게 눕혀서 해야 하지?’라는 생각은 들지도 않았어요. 당연한 루틴처럼 눕혀서 갈고, 크림 발라주고, 옷 입히는 게 몸에 익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아기가 뒤집기를 시작하면서 그 익숙한 루틴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뒤집기 시작한 이후, 전쟁이 시작됐어요
생후 5개월 무렵, 뒤집기 성공 후부터였어요. 이제 아기는 등을 대고 있는 걸 점점 싫어하게 되었고, 누워 있는 시간이 짧아졌어요. 기저귀만 벗기려 하면 허리를 튕기고, 눈을 반짝이며 재빠르게 뒤집어버리는 거예요. 기저귀 교체 언제까지 눕혀서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버둥거리는 통에, 한 손으로는 아기를 붙잡고 한 손으로 기저귀를 갈게 되더라고요. 예전엔 30초면 끝나던 일이 이젠 5분 넘게 걸리는 날도 있었어요. 한참 몸을 비틀고 뒤집다가 결국 엎드린 채로 기저귀를 채운 적도 많았죠. 이 시기를 겪으면서 아마 대부분의 엄마들이 같은 고민을 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어느 시점부터 바꿔야 하나요?
기저귀 교체 언제까지 눕혀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보통 7~9개월 이후부터는 상황에 따라 바꿔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저희 아기도 8개월쯤부터는 아예 서서 기저귀를 갈기 시작했어요. 물론 처음부터 잘 됐던 건 아니에요. 기저귀를 채우려는 순간 도망가거나 바지처럼 올리는 걸 거부하는 날도 있었어요. 그래서 앉은 자세나, 엄마 무릎에 기대서 채우는 방식 등 다양한 시도를 해봤어요. 눕히는 게 힘들어질 땐 포기하고 아이가 편한 자세에 맞추는 게 오히려 더 빨리 끝났던 기억이 나요.
기저귀 종류도 바꿨어요
기저귀 교체 언제까지 눕혀서 하는 게 맞는지 고민하면서 기저귀 자체도 다시 보게 됐어요. 기존엔 밴드형을 사용했는데, 움직임이 많아진 시기부터는 팬티형으로 바꾸니까 훨씬 수월해졌어요. 바지를 갈아입히듯 쏙쏙 끼워주기만 하면 되니까요. 기저귀 브랜드마다 팬티형이 나오는 시기가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6~7kg 이상이면 착용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엔 팬티형을 꺼내는 것조차 생소했지만, 익숙해지고 나니 기저귀 갈 때마다 스트레스를 덜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아기와의 실랑이가 줄어든 게 가장 큰 변화였죠.
기저귀 교체도 아기의 독립 과정 중 하나
‘기저귀 교체 언제까지 눕혀서 해야 하지?’라는 질문을 계속 되뇌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것도 결국은 아이가 성장해가면서 자연스럽게 변해가는 루틴 중 하나라는 걸요. 눕혀서 갈던 시기는 점점 짧아지고, 서서 갈고, 나중엔 아기 스스로 바지를 내리고 올릴 날도 오겠죠. 지금은 기저귀 하나 갈 때도 도망가고 장난치고 숨는 아이를 쫓아다니는 게 일상이지만, 어느 날 문득 이 시간이 그리워질지도 몰라요. 엄마로서 그 변화의 흐름을 너무 거스르지 않고, 그때그때 우리에게 맞는 방식으로 적응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마무리 – 무리하지 않고, 아기 리듬에 맞춰서
기저귀 교체 언제까지 눕혀서 해야 하냐는 질문에 정해진 답은 없지만, 확실한 건 너무 불편해졌다면 그때가 바로 바꿔볼 타이밍이라는 거예요. 눕혀서 채우기 힘든 날이 많아졌다면 팬티형으로 전환해보고, 서서 가는 연습도 시도해보고, 아기의 움직임과 성향에 따라 조금씩 방법을 달리해보는 거죠. 엄마가 편하고, 아기가 불편해하지 않는 방식이라면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일지도 몰라요. 오늘도 도망가는 아기 붙잡고 기저귀 하나 갈아내느라 진땀 흘린 엄마들에게, 이 글이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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