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발달

혼자 먹고 싶어 하는 아기, 스스로 먹기 연습은 어떻게?

제주 예니 2025. 4. 1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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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을 시간이 다가오면 예전엔 먹이기 바빴는데, 요즘엔 숟가락을 들고 자기가 해보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아기를 보며 괜히 뭉클해져요. 어느 순간부터 혼자 먹고 싶어 하는 아기의 모습을 마주하면서 이제는 진짜 '자라는 중'이란 말이 실감나더라고요. 물론 한쪽에 밥풀 붙이고, 바닥에 국물 흘리는 건 기본이지만 그 안에서도 아기만의 의지가 보여서 응원하게 돼요.

 

1. 아기가 ‘혼자 먹고 싶어’ 한다는 신호

스스로 숟가락을 잡으려고 하거나, 손으로 음식을 집어 들려는 모습은 아기 혼자 먹기의 시작이에요. 이런 시기는 보통 돌 전후부터 18개월 사이에 자연스럽게 찾아오더라고요. 엄마가 먹여주려 하면 손을 툭 치거나 자기가 먼저 그릇에 손을 넣으려는 행동이 반복되면, 이젠 연습을 도와줘야 할 때예요.

2. 혼자 먹기 연습, 언제부터 시작할까?

정확한 시기를 정해놓기보다는 아기의 신호를 잘 읽는 게 중요해요. 돌 이후부터는 자가섭식을 시작하는 아이들이 많고, 그 이전이라도 손을 잘 쓰고 입으로 가져가려는 의지가 강하다면 간단한 간식부터 시도해도 좋아요.

3. 준비물은 간단하고 안전하게

부드러운 실리콘 숟가락, 바닥이 고정되는 흡착식 식판, 쉽게 쥘 수 있는 컵 정도면 시작은 충분해요. 중요한 건 ‘실패해도 괜찮다’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거죠. 바닥에 방수 식탁보 하나 깔아두면 아기가 흘려도 엄마 마음이 덜 불안하답니다.

 

4. 음식 선택도 연습의 일부

스스로 먹기에 적합한 음식은 손으로 쉽게 집을 수 있는 스틱형 과일이나 부드럽게 익힌 채소들이 좋아요. 밥은 주먹밥처럼 뭉쳐주면 숟가락에 잘 담기고 아기도 퍼먹기 쉬워하죠. 국물 음식은 아직 어렵기 때문에 점차 단계를 나눠서 도전하는 게 좋아요.

5. 부모의 태도도 중요해요

처음엔 정말 속이 터지기도 해요. 한 숟갈 먹는 데 10분이 걸리고, 입에 안 들어가고 바닥에만 쌓일 수도 있거든요. 그래도 꾸중보단 격려가 먼저 나와야 아기 스스로도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게 돼요. ‘잘했어’, ‘스스로 먹었네’ 같은 짧은 칭찬 한마디가 큰 힘이 돼요.

6. 실패도 중요한 과정이에요

실패 없는 성장도 없듯이, 엎지르고 흘리고 바른 그 순간들이 결국 스스로 먹기를 가능하게 해줘요. 너무 깨끗하게 먹이려고 하다 보면 오히려 아기의 자율성과 의지를 꺾게 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저도 요즘엔 일부러 숟가락을 쥐여주고 한 발짝 뒤에서 지켜보는 중이에요.

혼자 먹기, 결국은 자라는 과정

스스로 먹으려는 아기의 모습은 그 자체로 큰 성장이에요. 매번 다 먹지 못해도 괜찮고, 바닥에 흘려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아기의 도전과정을 응원해주는 거니까요. 오늘도 밥풀을 얼굴에 붙인 채 웃고 있는 아이를 보며, 그 성장을 기쁘게 지켜봐주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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