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발달

아기 인후염 감기인 줄 알았어요

제주 예니 2025. 4. 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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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단순 감기라고 생각했어요. 기침을 조금 하고 콧물이 나긴 했지만 열도 없었고, 평소보다 약간 더 칭얼거리는 정도였거든요. 그래서 수분 보충 잘 시키고 실내 습도 조절하면서 지켜보기로 했어요. 그런데 그날 밤, 아기가 갑자기 심하게 칭얼대고, 수유를 하다가 울며 중단하는 걸 보고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어요. 다음 날 아침, 아기가 평소보다 먹는 양이 줄고 침을 유난히 많이 흘리는 걸 보니 목이 아픈 건 아닐까 싶었죠. 결국 소아과에 가보게 됐어요.

 

 

병원에서 들은 진단, 인후염이래요

진료실에서 의사 선생님이 아기 목 안을 들여다보시더니, 편도가 붉게 부어 있다고 하셨어요. 감기 증상처럼 시작했지만 결국은 바이러스성 인후염으로 발전한 거였죠. 그 말에 순간 놀랐지만, 다행히 고열이나 고통이 심한 상태는 아니라서 항생제까지는 필요 없다고 하셨어요. 물과 수분이 잘 들어가고, 먹는 데 큰 무리가 없다면 자연 회복을 도와주면서 지켜보자고 하시더라고요. 설명을 듣고 나니 그제서야 조금 마음이 놓였어요.

아기 인후염, 이런 증상들이 보였어요

생각해보면 인후염이 의심되는 시점에 아기에게 평소와 달랐던 점들이 몇 가지 있었어요. 첫째는 수유를 중간에 멈추며 울기 시작한 것, 둘째는 침을 유난히 많이 흘리며 입을 자주 벌리는 모습, 셋째는 기분이 쉽게 나빠지고 자꾸 안아달라고 떼쓰는 행동이었어요. 열은 처음엔 없었지만 이틀째 되는 날부터 미열이 올라왔고요. 아기들은 목이 아프다고 표현을 할 수 없으니 행동이나 표정 변화를 잘 살피는 게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어요.

어떻게 돌봐야 할지 막막했어요

인후염이라고 하니 그동안 해왔던 감기 대응이 제대로 된 게 맞는지도 헷갈리더라고요. 물을 자주 먹이려고 해도 아기가 꺼려했고, 수유량도 줄어들다 보니 탈수 걱정도 생겼어요. 의사 선생님은 억지로 먹이기보단 입안을 시원하게 해주는 게 더 낫다고 조언해 주셨어요. 그 이후엔 냉장 보관한 모유나 시원한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떠먹이는 방식으로 바꿨어요. 그리고 온도 높은 음료나 죽은 오히려 더 거부감이 들 수 있어서 피했어요.

가습기와 체온 조절이 중요했어요

실내 습도는 50~60% 정도로 유지하고, 공기가 너무 건조하지 않게 계속 가습기를 켜두었어요. 또, 아기가 땀을 흘리지 않도록 체온 조절도 신경 썼어요. 옷을 너무 껴입히지 않고, 체온이 오르려는 기미가 보이면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닦아주는 방식으로 관리했어요. 이 작은 것들이 결국 아기가 편하게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아이가 말을 못 해도 ‘덜 힘들어졌구나’라는 게 표정에서 보이더라고요.

잠투정이 심해졌을 땐 이렇게 대응했어요

목이 아프니 잠도 제대로 못 자는지 자꾸 깨고 보채는 일이 많아졌어요. 평소에 혼자 잘 자던 아기였는데 인후염 이후로는 품에 안겨서만 겨우 잠드는 수준이었어요. 처음엔 너무 지치고 힘들었지만, 이 시기를 지나면 다시 예전처럼 돌아올 거란 마음으로 마음을 다잡았어요. 수면 루틴은 무너졌지만 대신 정서적인 안정이 먼저라는 생각으로 아기가 원하는 만큼 안아주고 재워줬어요. 그게 지금 돌아보면 가장 필요한 돌봄이었던 것 같아요.

 

회복까지 걸린 시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았어요

열이 심하게 오르지 않았고, 입맛도 천천히 돌아오면서 4일 정도 지나니까 대부분의 증상이 완화됐어요. 기침도 줄어들고, 다시 젖병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을 때 얼마나 안심이 됐는지 몰라요. 마지막까지 남은 건 코막힘이었는데, 이것도 수분 보충과 가습을 계속 유지하니 차츰 나아졌어요. 처음에 느꼈던 불안에 비해 회복 속도는 빨라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아이가 작고 약해 보여서 그렇지, 회복력은 생각보다 강하다는 걸 알게 되었죠.

인후염은 자주 올 수 있는 감염증이에요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아기들은 면역력이 아직 완전히 자리 잡히지 않아서 인후염이 흔하게 찾아올 수 있다고 하셨어요. 바이러스 감염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특별한 약보다 **회복 환경 조성**이 더 중요하다는 말씀이 마음에 남았어요. 괜히 약 빨리 달라고 하거나, 강한 해열제를 쓰려고 하는 대신 아이 몸의 리듬을 도와주는 방식이 훨씬 안전하다는 것도 배웠고요. 특히 신생아기에 과도한 약물보다 안정적인 환경이 훨씬 큰 도움이 된다는 말이 와닿았어요.

지금은 환한 얼굴로 잘 지내고 있어요

며칠간의 인후염으로 힘들어했던 아기가 지금은 거짓말처럼 활기찬 얼굴로 돌아왔어요. 그동안 아프면서 표현했던 행동과 표정이 다시 웃음으로 채워지는 걸 보니 엄마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어요. 아이가 아플 땐 모든 게 멈춘 것처럼 느껴지지만, 결국 그 시기도 지나가더라고요. 그 경험이 아이도, 저도 한 단계 성장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다음에 또 이런 상황이 오더라도 너무 두려워하지 않고, 지금처럼 아기와 눈을 맞추며 천천히 지나가보려 해요.

마무리 – 아기 인후염, 당황하지 마세요

아기가 말을 못 한다고 해도, 몸은 분명히 신호를 보내고 있어요. 눈빛, 수유 태도, 울음, 손짓 하나하나가 모두 아이의 목소리라는 걸 기억했으면 해요. 인후염은 흔한 질환이지만, 그 안에서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게 가장 큰 치료라고 생각해요. 엄마는 아이의 첫 번째 관찰자이자 간호사잖아요. 걱정하는 만큼 회복도 따뜻하게 도와줄 수 있으니까요. 오늘도 아기와 눈을 맞추며 괜찮아질 거란 믿음으로 하루를 시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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