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아기와 시간을 보내다 보면
가끔은 10분, 딱 10분만 조용히 있어줬으면…
하는 마음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유튜브 키즈나 어린이 영상이
정말 유혹처럼 다가오죠.
저 역시 처음엔 “조금쯤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아기에게 영상 노출을 시작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화면을 계속 보고 싶어하는 아이를 보며
이게 과연 괜찮은 건가? 하는 걱정이 커지더라고요.
아기 미디어 노출, 정말 괜찮을까?
세계보건기구(WHO)와 소아과 학회에서는
**생후 24개월 이전에는 TV, 태블릿, 스마트폰 등**
모든 형태의 화면 노출을 피하라고 권장해요.
그 이유는 단순히 ‘눈 건강’ 때문이 아니에요.
**이 시기는 감각 자극과 사람 간 교류를 통해**
두뇌와 언어, 정서가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시기거든요.
그런데 미디어는 일방적인 정보 전달만 있기 때문에
아기 뇌 발달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해요.
실제로 생기는 문제들
- **주의력 저하**: 짧고 빠르게 바뀌는 화면에 익숙해지면
현실 자극에 집중하기 어려워질 수 있어요.
- **언어 발달 지연**: 말을 걸어주고 반응을 듣는
상호작용이 부족하면, 말트임이 늦어질 수 있어요.
- **수면 패턴 불안정**: 특히 잠들기 전 미디어 노출은
아기의 수면 리듬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하지만 현실은…
육아하다 보면 정말 어쩔 수 없는 순간이 있어요.
밥할 때, 병원 대기 중, 짧게나마 씻고 싶을 때…
이럴 땐 부모가 죄책감에 시달리기보단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를 고민하는 게 더 중요해요.
건강한 미디어 노출 방법
1. 시간은 10~15분 내외로
단 한 편의 영상, 짧은 시간만 보여주고
그 후에는 함께 대화를 나눠보세요.
2. 함께 보는 것부터 시작
아기 혼자 보게 두지 말고
처음엔 꼭 옆에서 함께 감상하며 반응을 나눠보세요.
3. 자극적인 콘텐츠는 피하기
빠른 화면 전환, 과한 색감과 소리보다
잔잔하고 반복이 많은 콘텐츠가 좋아요.
아기에게 더 좋은 자극은?
- 거울놀이: 자기 얼굴을 보고 표정 따라 하기
- 책 읽기: 짧은 동물 소리 책, 촉감책부터 시작
- 일상 언어: 옷 입히며, 기저귀 갈며 말 걸기
이런 것들이 미디어보다 훨씬 풍부한 자극이 돼요.
맺으며
‘아기 미디어 노출’, 꼭 0%여야만 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영상이 육아의 기본이 되어버리면
아이가 사람보다 화면을 더 좋아하게 될 수도 있어요.
오늘 하루 10분의 여유가 필요하다면 괜찮아요.
대신 그 이후엔 꼭 눈을 마주치고 말도 걸어주세요.
미디어보다 더 좋은 자극은 결국, 부모의 말과 표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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