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발달

안아줘 병, 아기가 하루 종일 안기려고 해요

제주 예니 2025. 4. 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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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아기가 눈만 뜨면 안기려고 한다면, 혹시 '안아줘 병'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응! 응!" 하며 품을 찾아오고, 밥을 하려고 일어나면 엉엉 우는 아기의 모습을 보면 엄마의 팔은 탈골 직전입니다.
처음엔 예뻐서 안아줬지만, 반복되다 보면 체력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한계가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계속 안기려고 하는 우리 아기… 어디가 아픈 건 아닐까요?”

많은 부모님들이 걱정하며 검색해보는 말, 바로 ‘안아줘 병’. 오늘은 이 시기가 왜 오는지, 어떻게 지나가는지, 또 엄마 아빠는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안아줘 병’이란 무엇인가요?

'안아줘 병'은 의학 용어는 아니지만, 많은 부모들이 육아 과정에서 공통으로 겪는 시기입니다.
주로 생후 9개월부터 18개월 사이에 나타나며, 아이가 하루 종일 안기려고 하고 떨어지기 싫어하는 행동을 반복합니다.
이는 정상적인 발달의 일부로, 정서적 애착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에 흔하게 나타납니다.

 

왜 갑자기 이렇게 안기려고 할까요?

  • 1. 분리불안 – 자신과 보호자가 분리된 존재임을 인지하면서, 심리적 불안을 느낄 수 있습니다.
  • 2. 낯가림 시기 – 외부 환경과 타인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면서, 안전기지인 부모의 품을 더 자주 찾게 됩니다.
  • 3. 성장통 – 신체 발달이 빠르게 일어나는 시기로, 심리적 안정감을 품 안에서 얻으려는 시도입니다.
  • 4. 부모 반응 학습 – 울거나 칭얼거리면 안아주는 패턴이 반복되면, 아이는 이를 학습해 안기려는 행동을 강화하기도 합니다.

‘안아줘 병’ 시기, 이렇게 대응해보세요

이 시기를 건강하게 넘기기 위해서는 아이의 불안을 먼저 공감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은 도움이 되는 몇 가지 대응 방법입니다.

  • 진짜 불안할 땐 안아준다 – 아이가 두려움이나 낯설음을 느끼는 순간, 품 안에서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 예측 가능한 스킨십 루틴 만들기 – 하루 중 정해진 시간에 충분히 안아주는 시간을 마련하면 아이도 더 안정감을 느낍니다.
  • 미리 예고하기 – "엄마가 밥 하고 오고 나서 안아줄게"처럼 예고를 하면 불필요한 오해와 감정 폭발을 줄일 수 있습니다.
  • 바운서, 힙시트, 아기띠 등 활용 – 몸이 힘든 부모를 위해 도구의 도움을 받는 것도 매우 유효합니다.
  • 짧은 분리 놀이 시도 – 방에서 잠시 나갔다 돌아오는 놀이를 통해 ‘엄마는 항상 돌아온다’는 감각을 익히게 해주세요.

실제 경험 – 이렇게 지나갔어요

안아줘 병 시기를 겪을 땐 정말 하루가 너무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밥을 먹는 것도, 씻는 것도, 화장실에 가는 것조차 ‘미션 임파서블’ 같았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혼자 노는 시간이 생기고, 나중엔 그 자리에 앉아 TV도 보며 여유를 갖는 모습까지 보이더라고요.
돌이켜보면 그 시기는 정말 짧았고, 어느새 지나갔습니다.

“그땐 왜 그렇게 안아달라고 했을까… 지금은 내 품에 안기지도 않네요.”

‘안아줘 병’은 결국 지나가는 시기입니다

안아줘 병은 아이가 정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부모의 품을 필요로 하는 시기라는 건, 그만큼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는 존재라는 뜻이죠.
너무 지치고 힘들 땐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중요합니다. ‘엄마’라는 이름 아래 완벽하려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오늘도 품을 찾아 안겨오는 아기, 그 무게가 너무 버겁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분명 곧 지나갈 순간입니다.
그 짧은 안아달라는 시기를 함께 지나가며, 더 단단한 애착이 형성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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