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제가 자주 검색했던 말이 있어요. 바로 “아이가 때려요”라는 문장이에요.
별로 정보가 나오지 않아 제가 이렇게 포스팅을 해봅니다.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어요. 손으로 툭 치거나, 물건을 던지는 행동이 단순한 호기심일 거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점점 행동이 세지고, 같이 노는 친구를 툭 치거나 심지어 저를 때릴 때는… 솔직히 너무 당황했어요.
“왜 그러지?” “어디 아픈가?”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나…” 머릿속이 복잡해졌고, 밤마다 육아서를 뒤적이고 전문가 영상도 찾아봤어요. 그 과정에서 얻은 정보들과, 제가 겪은 진짜 감정들을 오늘 이 글을 통해 공유해보려 해요.
아이가 때리는 행동, 흔한 일인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네, 아주 흔한 일이에요. 특히 18개월~3세 사이 아이들은 말로 표현하는 능력보다 감정이 앞서는 시기라, 때리는 행동이 자주 나타날 수 있어요.
이 시기의 아이들은 감정 조절 능력이 아직 미숙해서 “싫다”, “화났다”, “내 거야” 같은 마음을 행동으로 먼저 표현하는 거예요. 그게 ‘때리는 것’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던지기, 밀기, 물기 등으로 나타날 수도 있죠.
때리는 행동, 꼭 훈육해야 하나요?
“아이니까 이해해줘야지”라고 그냥 넘어가도 될까요? 아니요, 그렇진 않아요. 아이가 다른 사람을 때리는 행동을 방치하면 ‘이런 행동도 괜찮구나’라고 학습할 수 있기 때문에 단호하게, 하지만 차분하게 알려주는 게 정말 중요해요.
실제로 있었던 우리 아이 이야기
며칠 전이었어요. 놀이터에서 또래 아이랑 놀다가, 갑자기 제 아이가 손으로 그 친구를 툭 쳤어요. 놀라서 뛰어갔고, 친구 엄마는 순간 당황한 표정으로 아이를 안았죠.
저는 너무 미안했고, 우리 아이를 보며 “왜 때렸어! 그러면 안 되지!” 라고 외칠 뻔했지만… 순간 참았어요. 아이 얼굴을 보니까 무섭고 당황한 표정이더라고요.
“화났어?” “그 친구가 장난감을 뺏어서 속상했어?” 조용히 물었고, 아이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날 이후, 저는 '때리는 행동'에 대해 다른 시선으로 보기 시작했어요. 감정 표현의 방식이 아직 서툰 아이의 몸짓이라는 걸 알게 됐거든요.
“아이가 때려요” – 이럴 때 이렇게 해보세요
부모가 당황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도록 실제 효과 있었던 대응 방법을 정리해볼게요.
- 1. 즉시 행동 멈추기 → 아이가 때리는 순간, 손을 gently 막아주세요. “때리는 건 안 돼”라고 단호하게 말하되,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기.
- 2. 감정 언어화 → “화났구나”, “속상했어?” 등으로 아이의 감정을 말로 표현해주기. 아이는 아직 자신의 감정을 말로 못 하니까 대신해주는 거예요.
- 3. 맞은 친구 먼저 돌보기 → “친구 아팠겠다, 괜찮니?” 하며 맞은 아이를 먼저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그걸 통해 아이도 공감을 배워요.
- 4. 상황 벗어나게 하기 → 상황이 계속될 경우, 다른 장소로 아이를 데려가 안정시켜주세요.
- 5. 평소에 감정 교육 해두기 → 그림책, 역할놀이, 감정카드 등을 통해 ‘감정 표현 방법’을 알려주는 게 중요해요.
이 행동이 오래 가면 문제 아닌가요?
보통은 발달 과정의 일환으로 나타나는 행동이에요. 하지만 아래 항목에 해당된다면 전문가 상담을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아요.
- 상대방을 반복적으로 공격하고, 전혀 죄책감을 보이지 않을 때
- 자해 행동(자신을 때리거나 물기 등)이 자주 보일 때
- 또래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극단적인 거부, 공포 반응이 있을 때
이런 경우엔 정서적, 감각적 조절의 어려움이 원인일 수 있어서 소아정신과, 발달클리닉 등의 도움을 받아보는 게 좋아요.
아이의 행동은 “나를 향한 메시지”일지도 몰라요
그날 놀이터에서 돌아와서, 저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화가 날 수도 있어. 근데 다음엔 손 대신 말로 해보자.”
그리고 함께 ‘속상할 땐 이렇게 말해요’라는 그림책을 읽었어요. 아이도 “때리면 안 돼”라고 따라 말하더라고요.
우리 아이들은 배우는 중이에요. 때리는 행동도, 울고 떼쓰는 행동도 자기 표현의 한 방식이죠. 그걸 무조건 억누르거나 화내기보단, “지금 내 아이가 뭘 말하고 싶었던 걸까?” 생각해보면 그 속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어요.
아이의 손보다 먼저 마음을 읽어주세요
아이를 키운다는 건 정말 매일매일이 도전이에요. 아이가 때릴 때, 그 짧은 순간에도 엄마 마음은 천 번 흔들리죠.
하지만 그럴수록, 아이를 혼내기보다 “내 아이는 지금 뭘 배워야 할까?”를 떠올리면 엄마도, 아이도 조금씩 성장하게 되는 것 같아요.
혹시 지금 예니처럼 “우리 아이가 자꾸 때려요…”라는 고민을 안고 계신다면 그건 당신이 아이 마음을 더 알고 싶다는 증거예요. 그리고 그 마음이면, 분명 아이도 더 따뜻하게 자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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