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엄마가 되고 가장 헷갈렸던 건 수유 횟수였어요
아이를 안고 병원에서 퇴원하던 날, 가장 먼저 걱정됐던 건 바로 수유였어요. 신생아는 하루 종일 자고, 깨워도 안 먹으려 하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한 시간 간격으로 보채는 것 같고. 하루 몇 번 먹여야 적당한 건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더라고요. 주변 엄마들마다 말이 달라 더 헷갈렸고요. 그래서 그 시절의 저처럼 막막한 엄마들을 위해, 실제 경험과 정보들을 정리해보려고 해요.
신생아는 평균 하루 8~12회, 간격은 2~3시간
보통 신생아는 생후 1개월까지 하루 평균 8~12회 정도 수유를 해요. 간격은 2~3시간 정도가 일반적이지만, 꼭 시간을 맞출 필요는 없어요. 아기가 배고픈 신호를 보이면 그때그때 먹이는 게 더 중요하거든요. 모유는 소화가 빠르기 때문에 분유에 비해 더 자주 먹게 되는 경향이 있어요. 특히 모유 수유는 수유 간격보다도 '수유 수요'에 따라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기마다 리듬이 조금씩 다를 수 있어요.
수유 신호,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요?
신생아가 배고플 때는 대부분 입을 벌리며 빨고 싶은 행동을 해요. 입 주변을 손으로 문지르거나, 손가락을 빠는 모습, 갑자기 칭얼대는 것도 수유 신호일 수 있어요. 너무 배가 고파져 울기 시작하면 오히려 젖을 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보이는 미세한 신호들을 살펴보는 게 도움이 돼요. 처음엔 낯설어도 매일 아기를 지켜보면 어느 순간 ‘아, 이제 배고픈 거구나’ 하고 느낌이 오더라고요.
밤중 수유는 언제까지 해야 할까요?
생후 3개월 이전 신생아는 밤에도 보통 2~3시간 간격으로 먹여야 해요. 특히 태어난 지 1개월도 안 된 아기라면 체중 유지와 건강을 위해 수면 중에도 깨워서 수유하는 경우가 많아요. 밤중 수유가 고되긴 하지만 이 시기의 아기에게는 꼭 필요한 부분이기도 해요. 시간이 지나면서 수면 주기가 안정되면, 아기가 스스로 밤중 수유를 줄이기도 하니까 너무 조급해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우리 아기는 너무 자주 먹어요, 괜찮을까요?
정해진 횟수를 넘는다고 해서 무조건 문제는 아니에요. 성장 스퍼트(폭풍성장기) 시기에는 하루 14번 이상 먹는 경우도 있어요. 생후 2~3주, 6주, 3개월쯤에 이런 시기가 찾아오는데, 이때는 수유량을 늘리기 위한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저도 처음엔 ‘또?’ 하며 당황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걸 알고 나니 마음이 훨씬 편해졌어요. 아기가 자주 찾는다고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수유 후 아기가 바로 잠들어요
젖을 물리면 몇 분도 안 돼서 스르르 잠드는 아기, 예니도 그랬던 기억 있지? 그런데 이렇게 짧게 먹고 자는 경우는 수유량이 부족할 수 있어요. 수유 중 아기가 정말 빨고 있는지, 단순히 젖을 무는 걸로 진정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잘 살펴보는 게 중요해요. 턱을 움직이며 삼키는 모습이 보이면 진짜 수유 중이고, 그게 멈췄다면 깨워서 다시 수유를 이어가는 게 좋아요.
양보다 중요한 건 ‘아기의 만족’
수유량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모를 때는 괜히 불안해지기도 해요. 그런데 모유 수유에서는 양보다는 아기가 만족스러워하는지, 잘 자고 기저귀도 충분히 적시는지가 더 중요한 기준이에요. 하루 6장 이상 기저귀를 젖히고, 아기가 잘 자고 잘 깨고 잘 논다면 잘 먹고 있는 거예요. 예니도 처음엔 저울로 재며 스트레스 받았는데, 지금은 아이가 웃는 모습 하나로 충분하다는 걸 알아요.
엄마도 함께 리듬을 맞춰야 해요
수유 리듬이 잡힐 때까지는 엄마도 많이 힘들어요. 먹이고, 트림시키고, 재우고 나면 또 먹일 시간이 오니까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죠.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아이가 수유 후 스르르 자고, 밤에도 한번만 깨고, 하루가 한결 가볍게 느껴지기 시작해요. 아기와 엄마가 서로 리듬을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조금은 위로가 되기도 해요.
주변 이야기보다 내 아이를 믿는 게 먼저
엄마들 사이에서 “너무 자주 먹이는 거 아니야?”, “젖양이 부족한 거 아냐?” 같은 말 많이 듣게 돼요. 그런데 정답은 남들이 아니라 내 아기가 말해줘요. 아이의 눈빛, 표정, 잠든 모습, 기저귀, 이런 모든 것들이 결국은 엄마에게 가장 정확한 신호가 되니까요. 혼란스러울 땐 주변 소리보다 아기의 리듬을 더 믿어주는 게 중요해요.
조금씩, 천천히 나만의 육아 리듬을 만들어요
신생아 모유 수유는 하루 8~12회, 그보다 많거나 적어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내 아기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지, 그리고 엄마도 무너지지 않고 함께 걸어가고 있는지예요. 수유는 단순한 먹이기 이상의 시간이죠. 아기와 가장 깊게 연결되는 순간이고, 엄마가 가장 많이 고민하게 되는 일이기도 해요. 그 시간을 조금 더 따뜻하게, 덜 불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신생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생아 트림 안 하면? 꼭 해야 할까 걱정되던 시기 (0) | 2025.04.17 |
---|---|
신생아 피부 트러블 태열일까 헷갈릴 땐 이렇게 구별해요 (0) | 2025.04.17 |
아기 두피 각질 떼야 할까 말아야 할까? (1) | 2025.04.11 |
신생아 수면시간 하루에 얼마나 자야 할까? (0) | 2025.04.11 |
신생아 속싸개 겉싸개 언제까지 사용하나요? (0) | 2025.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