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은 따뜻한데, 아기 발은 왜 이렇게 차갑지?”
아기 기저귀를 갈다가 손끝이 닿았는데, 발이 너무 차가운 거예요. ‘혹시 감기 걸리는 거 아니야?’ ‘어디 안 좋은 건가?’ 괜히 마음이 덜컥 내려앉더라고요. 특히 잠든 아기를 만졌을 때 손발이 유독 차가우면 더 걱정이 되잖아요.
그런데 알고 보니, 아기 손발이 차가운 건 대부분 생리적인 반응이라고 해요. 물론 예외적인 경우도 있어서 오늘은 그 기준과 대처법을 함께 정리해볼게요!
신생아나 아기 손발이 차가운 건 정상일 수도 있어요
아기의 몸은 아직 체온 조절이 완벽하지 않아요. 태어나고 한동안은 손발 끝까지 혈액이 원활하게 돌지 않아서, 중심 체온은 괜찮은데 손과 발만 차가운 경우가 아주 흔해요.
특히:
- 생후 1~3개월 사이
- 잠든 상태일 때
- 방이 쌀쌀하거나 옷이 얇을 때
이때는 발이 차가워도 아기 얼굴이 붉고, 잘 놀고 잘 먹는다면 큰 걱정 없이 지켜봐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체온 확인은 ‘배’나 ‘목’으로!
손발보다 더 정확한 체온 확인 부위는 아기의 배, 등, 목덜미예요. 이 부위가 따뜻하다면 몸 전체 체온은 괜찮다는 뜻이에요.
만약 배까지 차가워지거나, 손발이 창백해지면서 아기가 잘 울고, 수유량도 줄었다면 그땐 진짜로 살펴봐야 해요.
걱정해야 할 상황은 언제일까?
아기 손발이 차가운 게 ‘문제’일 수 있는 경우도 있어요. 아래와 같은 증상이 함께 있다면 병원 상담이 필요해요:
- 발색 변화: 손발이 하얗거나 푸르스름하게 변할 때
- 아기 체온 전체가 낮을 때 (배까지 차가움)
- 수유 거부, 기운 없음
- 울음이 약하거나, 반응이 없는 경우
- 심한 발한(땀), 떨림 증상 동반
특히 발열이 의심되거나, 너무 기운이 없을 땐 소아과에 바로 문의하는 게 좋아요.
손발 따뜻하게 지켜주는 방법
저는 외출 시에도 손싸개와 덧신을 챙겨 다니는데요, 집에서는 오히려 너무 과하게 입히는 것보다 적당한 체온 유지가 더 중요하대요.
실제로 제가 지켜본 꿀팁은:
- 방 온도는 22~24도 유지
- 아기 손발 만져보고 너무 차면 얇은 양말이나 수면 양말 추가
- 몸 전체를 껴입히기보단, 배와 손발 위주로 따뜻하게
- 잠자기 전엔 손수건으로 배 마사지해주기 (혈액순환 도움돼요)
엄마의 마음, 이해해요
저도 ‘별거 아닌가?’ 하다가도, 밤중에 발이 차가우면 괜히 불안해지고 뭔가 더 해줘야 할 것 같고… 그런 마음 정말 잘 알아요.
그럴 땐 아기 상태를 차분히 살펴보면서 얼굴 표정, 울음, 먹는 모습, 전체 체온만 체크해도 충분해요. 너무 불안해하지 마세요. 우리 아기들은 생각보다 훨씬 건강하답니다.
마무리하며
아기 손발이 차가울 때는 누구나 한 번쯤 걱정하게 되는 순간이에요. 하지만 대부분은 성장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고, 몇 가지 확인만 잘해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우리 아이가 편안하게 잘 자라고 있다는 신호들을 자주 관찰해보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