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발달

아기 언어 발달 하루 10분 말놀이로 언어 발달 돕는 방법

제주 예니 2025. 4. 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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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옹알이를 시작하더니 어느 날 갑자기 “엄마”, “빠빠”라는 단어를 내뱉는 그 순간. 부모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느낀다. 하지만 그만큼 언어 발달이 느리게 보일 때는 걱정도 커진다. 특히 또래보다 말이 늦은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때, 부모는 “우리 아기, 말이 늦는 건 아닐까?”라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

아기 언어 발달은 아이마다 속도 차이가 있다. 하지만 말문이 트이는 시기를 앞당기고, 풍부한 언어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부모가 일상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바로 하루 10분 말놀이다. 이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루틴은 아기의 뇌 발달은 물론, 부모와의 애착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된다.

 

아기 언어 발달, 언제 어떻게 시작될까?

아기 언어 발달은 생후 6개월 전후부터 시작된다. 이 시기에는 옹알이를 통해 소리에 대한 반응과 실험이 이루어지고, 9~12개월에는 간단한 단어(예: 엄마, 빠빠, 까까)를 흉내 내기 시작한다. 생후 18~24개월은 이른바 ‘단어 폭발기’로 불리며, 하루에도 새로운 단어를 습득하는 양이 급격히 증가한다.

하지만 모든 아기가 이 같은 시기를 정확히 따르지는 않는다. 말이 느린 아기는 단순히 표현보다 이해력이 먼저 자라는 경우가 많다. 즉, 말을 하지 않더라도 부모의 말을 이해하고 반응한다면 언어 발달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때 부모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기다려주는 것’과 ‘자극을 꾸준히 주는 것’이다. 특히 반복적이고 따뜻한 말걸기는 언어 자극에 큰 도움이 된다.

왜 하루 10분 말놀이가 중요한가요?

바쁜 일상 속에서 아이와 오롯이 대화하는 시간을 갖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하지만 하루 10분만이라도 아이와 눈을 맞추고, 말을 걸어주는 루틴을 만들면 언어 발달에 긍정적인 변화가 생긴다.

TV, 유튜브 같은 수동적인 자극보다 엄마 아빠와의 상호작용은 아이 뇌를 더 많이 활성화시키고, 말하고 싶다는 욕구를 자극한다. 아기가 말이 느린 편이라면, 말놀이 루틴을 조금 더 일찍 시작해주는 것이 좋다.

하루 10분 말놀이 루틴 예시

말놀이는 별도의 장난감이나 교구 없이도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상황에 맞는 말걸기와 감정 표현이다. 아래는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말놀이 루틴 예시다.

  • 기저귀 갈 때: “이건 뭐지? 새 기저귀~ 보들보들하네~ 깨끗하게 갈아줄게~”
  • 식사 시간: “바나나야~ 노랗고 말랑해. 아~ 한입 먹어볼까?”
  • 산책 중: “빨간 차가 지나간다~ 브르릉~” / “나무 위에 까치가 앉아 있어~”
  • 거울 앞: “여기 누구야? 아기네~ 눈, 코, 입~ 하나씩 짚어볼까?”
  • 목욕 시간: “물이 따뜻하네~ 쓱쓱 닦아줄게~ 발도 닦고~”
  • 그림책 읽을 때: “이건 멍멍이야~ 멍멍! 강아지가 뭐라고 해?”

이처럼 의미 있는 상황 설명은 아기가 단어의 쓰임을 배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복해서 노출되는 단어는 아기 기억에 오래 남고, 스스로 말하려는 욕구를 키운다.

말놀이할 때 꼭 기억해야 할 팁

  • 반응을 기다려주세요: 아이가 바로 따라 하지 않더라도 기다리며 반응을 유도해보세요.
  • 억양과 표정을 풍부하게: 말의 억양과 감정 표현이 풍부할수록 아기의 관심이 높아집니다.
  • 같은 단어 반복 노출: 반복은 아기 언어 발달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 영상을 줄이고 대화를 늘리세요: 수동적 영상 자극보다 직접 말 걸기는 뇌 활성화에 훨씬 도움이 됩니다.

말놀이는 꼭 재미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 일상의 평범한 순간을 함께하며 나누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아기에게는 최고의 언어 자극이다.

말이 느린 아기,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아기 언어 발달 속도가 느린 경우, 조급해하지 말고 지속적인 상호작용과 말놀이를 반복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때로는 전문가의 상담이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아이는 꾸준한 자극을 통해 조금씩 발전한다.

특히 아기와 1:1로 집중하는 시간 동안 반복적이고 명확한 단어를 많이 들려주는 것이 좋다. 아기가 손짓으로 표현하거나 반응한다면 그 행동에 이름을 붙여 말해주는 것도 좋은 자극이다.

“아, 이게 물이구나!”
“아빠한테 공 던졌네~”
아기의 행동 하나하나에 언어로 반응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맺음말: 말은 짧아도, 사랑은 깊다

아기 언어 발달은 경쟁이 아닌 교감의 과정이다. 아이가 말을 빨리 하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와 눈을 맞추고 말을 건네주는 시간이다.

하루 10분. 그 짧은 시간이 아기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언어 자극이 된다. 그리고 그 말 속엔 사랑과 관심, 그리고 함께 자라는 시간이 담겨 있다.

오늘도 아기에게 말 걸어주는 하루 10분, 잊지 말고 함께해보자. 작은 말 한마디가 내일의 놀라운 말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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