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목 가누는 시기 늦어도 괜찮을까
신생아 때부터 품에 안을 때마다 조심스러웠던 부분. 바로 아기의 목이었다. 흔들릴까 봐, 축 늘어질까 봐 항상 손으로 조심스럽게 받치게 되는 그 무게감.
그러다 어느 날, "어? 이제 혼자 고개를 좀 들려고 하는 것 같네?"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이게 바로 아기 목 가누는 시기의 시작이다.
아기 목 가누는 시기 – 평균은 언제?
아기 목 가누는 시기는 보통 생후 3~4개월 사이에 시작된다. 대부분의 아기들은 생후 4개월 전후로 고개를 들고 좌우로 돌리며 목 근육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정상 발달 범위는 다음과 같다:
- 1개월: 엎드려 있을 때 아주 잠깐 고개를 들 수 있음
- 2개월: 엎드렸을 때 고개 들기 시도, 짧게 유지
- 3~4개월: 고개를 안정적으로 들고 좌우로 움직이기 가능
- 5개월 이후: 안아 올렸을 때 목이 거의 흔들리지 않음
아이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너무 조급해하지 않아도 된다.
목 가눔이 늦는 것 같다면? 체크포인트
아기 목 가누는 시기가 평균보다 늦다고 느껴질 경우, 다음과 같은 부분들을 확인해보자.
- 엎드렸을 때 고개를 들려고 하는지?
- 고개를 좌우로 돌리는 움직임이 있는지?
- 누워 있을 때 한쪽으로만 고개를 돌리는지?
- 몸 전체 힘이 약한 편인지?
이런 항목이 해당된다면 소아과 또는 소아물리치료 전문가의 평가를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집에서 할 수 있는 목 가눔 자극 방법
1. 터미타임 (Tummy Time)
배 깔고 엎드린 자세에서 고개 들기 연습을 하는 활동이다.
- 하루 2~3회, 2~5분 정도부터 시작
- 밝은 장난감이나 엄마 얼굴을 이용해 시선 유도
2. 가슴에 눕히기
엄마/아빠 가슴 위에 아기를 엎드리게 하면 따뜻한 체온과 안정감 속에서 자연스럽게 고개 들기 시도를 유도할 수 있다.
3. 천천히 안아 들기
아기를 안을 때 아주 천천히 들어올려 스스로 고개를 가누려는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 이때는 반드시 손으로 목을 지지해야 한다.
4. 밝은 소리와 시선 유도
좌우에서 소리를 내거나 장난감을 흔들며 고개 돌리기 자극을 반복해주면 목 근육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천천히, 아기 리듬대로
아기 목 가누는 시기는 발달의 첫 걸음이다. 하지만 모든 아기가 똑같은 속도로 움직이는 건 아니다.
조금 늦더라도,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그 속에서 매일 달라지는 아기의 몸짓을 보는 건 부모에게는 가장 특별한 시간이 된다.
기다려주고, 함께 도와주고, 무리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아기의 리듬을 존중해주는 것. 그게 바로 가장 좋은 발달 자극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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