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전

첫돌 준비 체크리스트 돌끝맘이 알려드려요

제주 예니 2025. 3. 28.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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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일 많이 듣는 말이 뭔지 아세요? “벌써 돌이야?” 이 말이요. 저도 한동안 믿기지 않았어요. 하루에도 몇 번씩 우는 아기를 달래며 하루를 보내고, 이유식에 매달리고, 밤중 수유에 시달리며 지내던 날들이 너무 선명한데... 어느새 아기가 한 살을 맞이하게 된 거예요. 그렇게 저는 ‘돌끝맘’이 되었고, 그 과정을 준비하면서 느꼈던 모든 걸 오늘 이 글에 담아보려 해요.

1. 돌잔치 할까 말까? 첫 고민의 시작

첫 번째 고민은 돌잔치를 할지 말지였어요. 코로나 이후로 돌잔치 문화를 간소화하는 분위기도 있고, 저도 큰 잔치를 하긴 부담스럽더라고요. 친척분들이랑 다 모여서 하자니 장소 예약, 음식, 인원 수 계산까지 신경 쓸 게 너무 많았고, 아기도 낯가림이 한창이라 시끌벅적한 자리를 좋아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신랑이랑 상의 끝에 우리는 스냅 촬영 + 집에서 가족 파티로 결정했어요. 아기가 편하고, 우리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방향으로 준비하자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선택을 딱 정하고 나니 그다음부터는 할 일이 조금씩 보이더라고요.

 

2. 돌끝맘의 리얼 첫돌 준비 체크리스트

저처럼 어떤 걸 준비해야 할지 막막한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정리해볼게요.

  • 돌잔치 or 홈파티 방향 정하기 - 장소 대관 여부, 인원 체크
  • 스냅 or 셀프 촬영 - 작가 섭외는 2~3주 전에는 해야 안정적이에요
  • 돌상 대여 or 셀프 세팅 - 인스타에서 돌상 대여 업체 많더라고요
  • 아기 의상 - 전통한복도 좋고, 편한 드레스나 슈트도 추천!
  • 가족 의상 - 톤 맞춰서 입으면 사진이 훨씬 예쁘게 나와요
  • 돌잡이 소품 - 직접 만들거나 구매할 수 있어요
  • 포토존 - 풍선, 배너, 가렌더 등으로 꾸며도 분위기 살아요
  • 초대장 - 카카오톡 카드로 간단하게도 가능!
  • 답례품 준비 - 떡, 핸드크림, 견과류 세트 등 실용 위주로
  • 생일 케이크 - 디자인 케이크는 꼭 예약 필요해요
  • 포토북 or 영상 - 아기 성장기 담긴 영상은 꼭 추천!

3. 경험에서 나온 진짜 팁, 놓치지 마세요

저는 돌잡이를 너무 늦게 해서 아기가 피곤해서 울기만 했어요. 그때 느꼈죠. 촬영이나 돌잡이는 아기 컨디션이 좋은 오전에 먼저! 그리고 포토존도 준비했는데, 거실 한쪽 벽을 썼더니 빛이 부족해서 사진이 어둡게 나왔어요. 나중에 보정해도 티가 나더라고요. 사진을 위해서라면 밝은 공간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그때 배웠어요.

또 답례품은 정확하게 인원수대로 준비했는데, 친척 몇 분이 더 오셔서 부족했던 적도 있었어요. 항상 10% 정도 여유를 두고 준비하는 게 좋아요. 생각보다 막판에 드리는 일이 많아서 넉넉하게 준비하면 마음이 편해요.

 

4. 돌잔치를 안 해도 충분히 특별하게

우리처럼 돌잔치를 생략해도 충분히 특별한 돌이 될 수 있어요. 아기 컨디션에 맞춰 조용하고 안정적으로, 사진도 예쁘게 남기고 싶다면 홈파티 + 스냅 촬영 조합을 추천해요. 풍선이랑 배너는 인터넷에서 저렴하게 구매해서 직접 꾸몄는데, 오히려 더 정성스러워 보였어요.

그리고 포토북도 직접 만들었어요. 아기 태어난 날부터 1년간의 사진을 정리하면서 저도 울컥했답니다. 돌잔치보다 더 값진 순간이 바로 이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었어요. 그렇게 저는 마음으로도 사진으로도 진짜 의미 있는 돌끝맘이 되었어요.

5. 첫돌을 준비하며 엄마가 더 자라는 시간

돌은 아기의 생일이기도 하지만, 엄마로서의 1년을 축하받는 날이기도 해요. 저는 처음에 ‘잘 해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만 컸는데, 결국 가장 소중했던 건 ‘아이와 함께한 시간 자체’였어요. 한 장 한 장 사진을 정리하면서, 매 순간이 고마웠고 기특했어요.

첫돌을 준비하면서 이런저런 실수도 있었고, 막판엔 분주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모든 준비들이 저에겐 소중한 추억이에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우리가 함께 이 시간을 지나왔다는 것’, 그리고 ‘사랑으로 기억에 남긴 것’이니까요.

6. 돌끝맘이 드리는 마지막 조언

첫돌 앞두고 마음이 복잡한 분들께 이 말을 꼭 드리고 싶어요.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고요. 체크리스트를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만들어보세요. 어떤 방식이든 아이와 가족이 웃을 수 있는 시간이 된다면, 그게 최고의 돌이에요.

이 글이 한 명이라도 준비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껏 써봤어요. 우리 모두, 이 1년을 버티고 웃고 울었던 진짜 돌끝맘이니까요. 모두 수고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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