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신생아 눈곱, 저도 처음엔 많이 당황했지만 이제 괜찮아요

제주 예니 2025. 3. 27.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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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가 태어난 지 2주쯤 되었을 때였어요. 어느 날 아침, 아기 얼굴을 들여다보는데 한쪽 눈에 끈적한 눈곱이 끼어 있더라고요. 처음엔 "이불 털어서 먼지가 들어갔나?" 싶었죠. 물수건으로 살살 닦아줬는데 몇 시간 뒤 또 생기고, 다음날 아침에도 계속 눈곱이 보이니까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요. 신생아 눈곱이 이렇게 자주 생기는 게 괜찮은 건가? 병원에 가야 하나? 머릿속이 복잡해졌어요.

 

눈곱이 계속 생기는데… 감기? 결막염?

아직 너무 어린 아기다 보니 뭐든 겁부터 났어요. 혹시 감기 초기 증상인가? 아니면 눈병일까? 스스로 판단하기 어렵다 보니 검색창에 신생아 눈곱을 몇 번이나 검색했는지 몰라요. 어떤 글엔 "결막염일 수 있다"는 말도 있고, 어떤 글엔 "생후 한 달 전 아기는 대부분 눈물샘이 막혀 있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도 나와 있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소아과에 다녀오기로 마음먹었어요.

소아과에서 들은 진단: 눈물샘 미성숙

진료를 보자마자 선생님이 해주신 말은 의외로 간단했어요. "이건 결막염은 아니고요, 아기 눈물샘이 아직 완전히 열리지 않아서 그런 거예요. 생후 1~2개월 사이엔 흔한 일이에요."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과 동시에, 왜 이렇게 걱정했나 싶기도 했죠. 눈곱이 누런색이고, 눈이 벌겋게 충혈되지 않았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관리 방법도 알려주셨어요. 생리식염수에 적신 거즈로 하루 3~4번, 눈 안쪽에서 바깥쪽 방향으로 닦아주기. 그리고 아기 눈 아래 코 옆부분을 살짝 눌러 마사지하듯 문질러주면 눈물샘이 뚫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셨어요. 그 말 듣고 집에 와서 바로 실천했답니다.

 

우리 아기 눈곱 루틴, 이렇게 했어요

저는 아침에 일어나서, 낮잠 후, 목욕 전후, 자기 전 이렇게 하루 3~4번 눈 주변을 닦아줬어요. 생리식염수를 적신 일회용 솜을 사용했고, 한쪽 눈 닦고 나면 새 솜으로 반대쪽 눈을 닦았어요. 이게 생각보다 중요하더라고요. 눈곱이 한쪽에만 끼더라도 양쪽 눈 모두 깨끗하게 관리해주는 게 좋다고 해서요.

그리고 눈 아래쪽을 살살 문질러주거나, 면봉으로 코 옆 부분을 눌러주는 것도 병행했어요. 아기가 싫어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가만히 잘 있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보며 괜히 뿌듯해졌죠.

조금씩 좋아지는 걸 보면서 안도했어요

하루 이틀은 큰 변화가 없었는데, 일주일 정도 지나니까 눈곱 끼는 양이 확 줄었어요. 처음엔 하루에도 몇 번씩 닦았는데, 나중엔 하루 한두 번이면 될 정도로 깔끔해졌어요. 생후 6주쯤엔 거의 생기지 않았고요. 물론 아이마다 다르겠지만, 우리 아기는 그렇게 천천히 좋아졌어요.

신생아 눈곱은 꼭 병적인 문제만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것도 큰 수확이었어요. 처음엔 별거 아닌 일에도 겁부터 났지만, 경험하면서 하나씩 배워가는 중이에요. 병원에 가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고요.

신생아 눈곱,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처음엔 많이 당황스럽고 무서울 수 있어요. 특히 눈에 뭔가 이상이 있어 보이면 더 그렇죠. 하지만 대부분은 눈물샘 미성숙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잘 관리해주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아요.

혹시 신생아 눈곱 때문에 고민 중이라면, 병원에 한 번 가서 확인받고, 일상 속에서 가볍게 관리해보세요. 별일 아닐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면 마음이 한결 편해질 거예요. 저처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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