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이후

아기 봄옷 고르는 법|예쁜 것보다 중요한 것

제주 예니 2025. 4. 16. 20:55
728x90
반응형

하루는 따뜻하고 하루는 바람 부는 봄날

요즘처럼 아침저녁 기온 차가 큰 계절에는 아기 옷 고르는 게 생각보다 까다롭더라고요. 겉으로 보기엔 따뜻해 보여도 실제로 입혀보면 땀이 찰 때도 있고 그렇다고 얇게 입히면 바람 불 때 몸이 금방 차가워져서 걱정이 되더라고요. 봄은 예쁜 옷이 많긴 한데 그만큼 고민도 함께 따라오는 계절이에요.

 

무조건 ‘면 100%’면 괜찮은 줄 알았어요

아기 옷은 뭐니 뭐니 해도 ‘면이 최고’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저도 무조건 면 100%만 골랐는데 얇고 흐물흐물한 면은 오히려 바람을 그대로 통과시켜서 봄에는 잘 안 맞더라고요. 조금 힘 있는 이중지나 겉기모가 살짝 남아 있는 얇은 스웨트류가 봄엔 훨씬 안정감 있게 입힐 수 있었어요.

한 벌보다 중요한 건 ‘레이어드’였어요

기온 변화가 심한 날은 한 벌로 끝내는 것보다 겹쳐 입히는 게 훨씬 조절이 쉬워요. 민소매 내의 + 긴팔 상의 + 얇은 점퍼 이 조합이면 낮에 더울 땐 겉옷만 벗기고 바람 불면 다시 입히면 되니까요. 단, 목 둘레가 너무 답답하지 않게 단추형을 고르면 입히고 벗길 때 아이도 덜 스트레스를 받아요.

얇은 바람막이 하나는 꼭 챙겨요

봄엔 일교차도 문제지만 바람도 은근 강하게 부는 날이 많아서 가볍게 입혀놓고 나갔다가 깜짝 놀란 날이 있었어요. 그 뒤론 꼭 얇은 바람막이 하나를 유모차에 넣어 다니고 있어요. 안감이 메쉬로 되어 있거나 후드가 얇은 천 소재인 제품이 아이한테 부담 없더라고요.

색감에 따라 체온 조절도 달라져요

처음엔 그냥 예뻐 보이는 색으로 샀는데 어두운 색은 햇살 있는 날 금방 열을 받아 아이 머리와 등에 땀이 나는 경우도 있었어요. 반대로 너무 연한 색은 때가 쉽게 타기도 해서 요즘은 크림색, 옅은 베이지, 라이트 브라운처럼 중간 톤을 많이 고르게 돼요. 따뜻한 느낌도 있고 햇살 반사도 심하지 않아서 봄에 딱이더라고요.

우리 아기 체온이 기준이에요

같은 계절이라도 아기마다 체온 차가 있더라고요. 우리 아이는 열이 많은 편이라 봄옷도 최대한 통기 잘 되는 재질로 고르고 겹겹이 입히는 대신 소매나 발목이 조이지 않는 옷을 선호했어요. 친구 아이는 반대로 손발이 차서 겉옷을 하나 더 입히고 내복도 챙긴다고 하더라고요. 유행보다 중요한 건 우리 아이 체질이라는 걸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알게 됐어요.

 

 

봄 외출이 잦아질수록 더 신경 쓰게 되는 옷차림

요즘은 날도 풀리고 공원 산책이나 키즈카페 나들이가 늘면서 옷 고를 일이 훨씬 많아졌어요. 그래서 매일 아침, 날씨 어플을 먼저 켜고 기온 확인부터 하게 되더라고요. 외출 때마다 아이가 편하게 움직이고 기분 좋게 뛸 수 있는 옷인지 그걸 먼저 살피게 됐어요. 예쁜 건 그다음 이야기더라고요.

예쁜 봄옷보다 필요한 건 실속 있는 조합

지나고 보면 꼭 비싼 옷, 유명 브랜드보다 잘 입고 자주 입은 옷이 진짜 잘 산 옷이었어요. 아이도 편해하고, 엄마도 씻기고 벗기기 쉬운 옷. 그리고 사진 속에서 기분 좋은 색감까지. 그게 저에겐 최고의 봄옷 기준이 되었어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