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꽃가루 알레르기 대처 경험 공유해요
따뜻한 봄날이 되면 아기랑 공원 산책 나가는 게 하루 중 가장 설레는 루틴이 되잖아요. 유모차에 담요 잘 덮어주고, 햇살 좋은 길 따라 걷기만 해도 기분이 저절로 좋아졌었죠.
그런데 작년 봄, 산책을 다녀온 뒤부터 아기가 갑자기 재채기를 시작했어요. 처음엔 단순한 일시적인 반응인 줄 알았는데, 며칠째 맑은 콧물이 계속 나오고 자꾸 코를 훌쩍이더라고요. 감기인가 싶어서 열을 재봤는데 열도 없고, 전반적으로 컨디션은 좋아 보였어요.

감기인 줄 알았던 증상, 알고 보니 꽃가루 알레르기?
결국 소아과에 가봤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이 시기엔 꽃가루 알레르기일 수 있어요”라고 하시더라고요. 전혀 생각도 못한 이야기였어요. 저는 아기 꽃가루 알레르기 같은 건 초등학생쯤이나 되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생후 12개월 이후부터도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해요.
아기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은 감기와 정말 비슷해서 초보 엄마 입장에선 구별이 어려웠어요. 맑은 콧물, 재채기, 눈 가려움, 심지어 밤에 자꾸 깨는 것도 있었거든요. 하지만 감기라면 열이 나거나 기운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우리 아이는 낮 동안엔 평소처럼 잘 놀았어요. 단지 밤에 자주 코를 훌쩍이며 깼고, 아침에 눈이 약간 충혈된 듯 보였죠.
꽃가루 날리는 시기와 종류는?
봄철 알레르기는 보통 3월 중순부터 5월까지가 가장 심하다고 해요. 특히 자작나무, 참나무, 벚나무 같은 나무에서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데, 기온이 높고 바람 부는 날엔 훨씬 더 심하다고 하더라고요. 기상청이나 에어코리아 같은 사이트에서 꽃가루 농도 예보를 확인할 수 있으니 외출 전 습관처럼 체크해두는 게 좋았어요.
아기 꽃가루 알레르기 예방을 위한 외출 루틴
이후로는 외출 전에 꼭 모자나 얇은 우산을 챙겨줬고, 유모차 덮개도 사용했어요. 외출 시간은 오전 이른 시간이나 오후 늦은 시간 위주로 조절했고요. 돌아오면 아기 옷을 바로 갈아입히고 손발을 닦이고, 필요하면 생리식염수로 코 세척도 해줬어요.
처음엔 아기가 코 세척을 싫어했지만, 반복하다 보니 익숙해졌어요. 덕분에 그해 봄엔 알레르기 증상이 악화되거나 오래 가지는 않았고, 무엇보다 아이도 편안해 보였어요.
실내 꽃가루 차단도 중요해요
꽃가루는 외출 중뿐 아니라 실내로도 들어올 수 있어요.
그래서 환기 시간도 조심했어요. 오전 10시 이전이나 저녁 무렵 짧게 환기하고, 공기청정기는 항상 작동시켰죠.
외출 후엔 어른 옷도 함께 털고, 이불이나 담요는 주기적으로 세탁했어요.
특히 아기 장난감이나 침구에 꽃가루가 남을 수 있어서 세탁 주기를 봄철엔 더 자주 가져갔답니다.

이런 증상이라면 병원 진료 받아야 해요
아기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은 경미할 땐 집에서 관리가 가능하지만,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눈이 심하게 붓고 충혈된다면 병원 진료가 필요해요. 또 아토피나 천식 이력이 있는 아기라면 꽃가루 알레르기가 호흡기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서 더 조심해야 해요.
맺음말
꽃가루는 피할 수 없지만, 아기 꽃가루 알레르리를 미리 인지하고 준비해두면 한결 마음이 편해져요. 저도 처음엔 감기인 줄 알고 며칠을 허비했지만, 이후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외출 루틴을 만들어 두고 움직이고 있어요.
이번 봄엔 우리 아기 재채기 덜하고, 맑은 햇살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같이 준비해봐요. 아기 꽃가루 알레르기, 너무 걱정하지 말고 미리미리 챙겨주면 충분히 잘 넘어갈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