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전후에 급격히 바뀌는 아기 건강 신호
“돌 지나면 애가 확 바뀐다~”라는 말, 육아 선배들한테 자주 들었는데요. 막상 내 아이가 돌을 지나고 나니까 그 말이 얼마나 현실적인지 실감하게 됐어요.
특히 저는 건강 쪽 변화를 뚜렷하게 느꼈어요. 체력도 달라지고, 감기도 달라지고, 심지어 똥(!) 색깔도 다르더라고요. 오늘은 제가 직접 겪었던 아기 건강 신호의 변화, 그리고 그때 어떻게 대처했는지 정리해볼게요.
1. 감기 패턴이 달라졌어요
돌 전에는 감기에 걸려도 코맹맹이 정도였는데, 돌 지나면서부터는 콧물, 기침, 열까지 세트로 오더라고요. 면역력이 완전히 자리 잡지 않은 시기라 그런지, 감기 한 번 걸리면 일주일은 기본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환절기 대비로 가습기랑 공기청정기를 꼬박꼬박 관리했고, 외출 후엔 손씻기, 코세척도 시작했어요. 무엇보다 너무 따뜻하게만 입히지 않고, 아이 체온에 맞춘 옷차림을 신경 쓰게 됐어요.
2. 이유식에서 일반식으로 바뀌며 소화 변화
이유식을 슬슬 끝내고 일반식으로 넘어가면서 배변 상태가 진짜 다양해졌어요. 묽기도 하고, 단단해지기도 하고, 어떤 날은 진짜 어른처럼 냄새가 진하게 나기도 하고요.
그때부터는 음식 재료에도 훨씬 더 신경을 쓰게 됐어요. 자극적인 양념, 기름진 음식은 최대한 피하고, 아침엔 배에 부담 안 주는 메뉴 위주로 바꿨어요. 그리고 **유산균은 이 시기부터 꾸준히 챙기기 시작**했죠.
3. 잠버릇이 바뀌고 중간에 자주 깨요
돌 지나면서부터 자던 아기가 갑자기 깨어서 우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밤중 수유가 끝났으니 더 잘 잘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민감해지더라고요.
저희 아이는 주간 활동량이 많아질수록 수면 질이 좋아진다는 걸 알게 된 이후, 오후에 꼭 산책이나 실내 놀이를 넣고 있어요. 그리고 낮잠을 정리해서 일정한 수면 루틴을 만들어주니 중간에 깨는 빈도가 점점 줄어들었어요.
4. 감정 표현이 많아지면서 스트레스로 몸이 반응해요
아직 말은 못 하지만 감정 표현이 정말 많아져요. 짜증, 분리불안, 통제가 안 될 때 울음… 이게 몸으로도 반응이 오더라고요. 특히 스트레스가 심할 땐 열이 오르거나, 입 주변이 붉어지는 증상이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이 시기부터 아이 마음을 안정시키는 루틴을 만들어줬어요. 자기 전 마사지, 음악 들려주기, 낮에는 같이 책 읽기… 아이도 마음이 차분해지니까 몸도 한결 편안해졌던 것 같아요.
5. 키, 체중보다 중요한 건 '에너지'
돌 무렵엔 성장곡선표 보면서 괜히 마음 졸이게 되죠. 근데 진짜 중요한 건 키 몇 cm, 체중 몇 kg보다도 아이의 '에너지 상태'더라고요.
하루 종일 힘차게 기어다니고, 놀고, 웃고, 잘 자고 있다면 성장 곡선 조금 벗어난다고 너무 걱정 안 해도 되겠다 싶었어요.
마무리하며
돌 전후는 육체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아기에게 큰 전환점이 되는 시기예요. 엄마인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갑작스러운 변화에 당황하기보단, “아, 우리 아이가 또 자라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면 조금은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혹시 예니님처럼 이 시기를 지나고 있는 엄마라면, 서로 공감하면서 오늘도 우리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돌은 지나가지만, 그 순간의 성장과 변화는 아이도 엄마도 기억하게 되니까요. 오늘도 잘하고 있어요!